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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학

경제모형 생산가능곡선

by 오늘현재이순간 2023. 1. 20.

둘째 모형: 생산가능곡선

 경제학 모형들은 대부분 앞의 순환모형과 달리 수학적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만들어진다. 이러한 종류의 모형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이 생산가능곡선이다. 이 모형을 사용해서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알 수 있다.

 

 현실 경제에서는 무수히 많은 재화와 서비스가 생산되지만, 여기에서는 자동차와 컴퓨터만 생산하는 경제를 가정해 보자. 자동차산업과 컴퓨터산업은 이 경제에 존재하는 생산요소를 모두 사용한다고 하자. 생산가능곡선이란 한 나라의 경제가 주어진 생산요소와 생산기술을 사용하여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산출물의 조합을 나타내는 곡선이다. 물론 이 경우 산출물은 자동차와 컴퓨터이다. 

 

 모든 자원이 자동차 생산에만 투입된다면 최대 1,0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, 컴퓨터는 1대도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. 그 반대로 모든 자원을 컴퓨터의 생산에만 투입된다면 이 경제에서는 3,000대의 컴퓨터만 존재하고, 자동차는 1대도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. 생산가능곡선의 양 끝점은 생산 가능성의 극단적인 경우를 나타낸다.

 

 보다 현실적인 경우는 생산자원을 두 산업에 나누어 투입해서 자동차와 컴퓨터를 각각 몇 대씩 생산하는 것이다. 예를 들어 600대의 자동차와 2,200대의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다. 생산자원의 일부를 컴퓨터 생산에서 자동차 생산으로 이전시키면 700대의 자동차와 2,000대의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다.

 

 자원이 희소하기 떄문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결과가 실현가능하지는 않다. 예를 들어 두 산업 간에 자원이 어떻게 배분되더라도 경제에는 주어진 자동차와 컴퓨터 생산기술을 이용하여 점 C의 생산량을 달성하는 데 충분한 생산요소가 없다. 주어진 자원으로 이 경제는 생산가능곡선상의 모든 점과 생산가능성 내부에 있는 모든 점에서 생산할 수 있지만 생산가능곡선 외부의 점에서는 생산할 수 없다.

 

 경제에 존재하는 유한한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을 효율적이라고 한다. 생산가능곡선상의 점들으 효율적인 생산의 결과를 나타낸다. 경제가 A점처럼 효율적인 생산을 할 경우 한 재화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재화의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.

 

 경제학의 10대원리 중 하나의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이 생산가능곡선의 한 사회가 당면한 선택의 대가를 보여준다. 일단 효율적인 생산상태에 도달하면, 하나의 재화를 더 소유하기 위해 다른 재화를 포기해야 한다. 자동차 100대를 더 생산하는 대가로 컴퓨터 200대를 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.

 

 이 선택은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중 또 다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. 어떤 것을 얻기 위한 비용은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. 이것을 우리는 기회비용이라고 부른다. 컴퓨터로 표시한 자동차의 기회비용은 일정한 것이 아니다. 기회비용은 자동차와 컴퓨터가 현재 각각 얼마나 생산되는가에 달렸다. 이것은 생산가능곡선의 모양에서도 알 수 있다.

 

 경제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생산자원을 컴퓨터 생산에 투입한다면, 자동차 기술자들은 컴퓨터 생산을 잘 못할 것이므로 이 상태에서 자동차 생산을 1대 더 늘리더라도 그 때문에 희생해야 하는 컴퓨터의 수량은 별로 많이 않을 것이다.

 

 생산가능곡선은 어느 한 시점에서 생산되는 재화 간의 상충관계를 나타낸다. 그러나 이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다. 예를 들어 컴퓨터산업의 기술 진보로 일주일에 한 근로자가 생산할 수 있는 컴퓨터의 대수가 증가한다면, 이 경제는 주어진 자동차의 생산량에 대하여 더 많은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. 그 결과 생산가능곡선은 밖으로 팽창한다 이 경제가 컴퓨터를 한대도 생산하지 않는다면, 이 경제는 여전히 1,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.

 

 생산가능곡선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순화해 몇 가지 중요한 경제원리를 명확하게 전달해 주었다. 효율성, 희소성, 기회비용, 상충관계, 경제성장 등이다. 경제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개념들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접할 것이다. 생산가능곡선은 이러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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